침묵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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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책은 어느 화창한 봄날 아침 눈을 떠보니 새소리가 들리지 않는 적막한 장면으로 막을 연다. “봄을 알리는 철새들의 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지역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때 새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가득 찼던 아침을 맞는 것은 어색한 고요함뿐이다. 노래하던 새들은 갑작스럽게 사라졌고, 그들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던 화려한 생기와 아름다움, 감흥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너무도 빨리 사라져 버렸다.” 새들은 살충제, 제초제 같은 화학물질에 오염돼 죽어버렸다.
시골에서 자란 나는 아니지만, 비교적 한가로운 도시에서 자라난지라 학창시절 등굣길에 청량한 소리로 아직도 잠에서 깨지못해 눈을 비비적거리는 나를 깨워주던 새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옛 기억을 떠올려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 부분을 읽으면서 새소리를 생각하는데 옛기억을 떠올려야 할 정도로 최근에 새소리를 들은 적이 없었나 생각했다. 그리고 글과 같이 모든 새들이 화학물질에 오염되어 이 소리를 앞으로 영영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끔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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