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섹슈얼리티 에세이] 한국사회의 외모낙인과 외모민주주의
- 최초 등록일
- 2018.06.29
- 최종 저작일
- 20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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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소위 Sky라고 불리는 명문대학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의 외모에 대한 비하부터, 성희롱,성폭행 등 성범죄를 연상케한 대화를 했다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줄줄이 폭로되었다. 이런 사건에 대한 나의 반응은 놀랍다기 보다는 오히려 담담했다. 대다수 남학생들 사이에서 여성들에 대한 외모 품평화나 성적인 농담이 오고가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남자집단마다 그 대화의 저질수준이나 허용수준은 다를 수 있다. 모든 남자들이 저 카톡방 수준의 저질스런 대화를 나눈다고 할 순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성들 사이에서 여성들에 대한 외모 비하나, 등급화, 성적인 농담이 이루어지는 것은 사실이므로 비판받고 지양되어야 한다. 왜 남성들 사이에서는 여성들에 대한 외모비하와, 등급화 , 성적인 농담이 이루어질까. 필자가 본인의 경험에서 유추해보면 이러한 사건의 이면에는 미시적인 이유와 거시적인 이유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미시적으로 보면 남성들 사이의 대화 주제거리의 빈약함 때문이다. 남자들이 만나서 하는 대화의 주제는 크게 3가지다. 첫째, 근황 둘째, 인생, 셋째, 여자 이야기다. 근데 서로에 대한 근황얘기는 10분이면 끝난다. 대화의 주를 이루는 것은 인생과 여자 이야기다. 남자들은 또한 그냥 대화만 하면 아쉽기에 술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술이 한 잔, 두 잔 넘어가고 취기가 올라오면 이성의 끈을 놓고 평소에는 하지도 못할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모든 문제의 원인을 대화의 주제거리가 빈약해서, 술 탓이라고 돌릴 수 없다. 개인의 인격수양이 부족해서 일 수 있다. 아니 개인의 인격 탓으로 보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수준미달의 짓을 하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다. 거시적으로 볼 때 그동안 한국 사회가 외모 등급화, 품평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면책을 해주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회 분위기는 개그 프로그램, 예능 프로그램만 보더라도 쉽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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