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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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위화의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 읽었던 <허삼관 매혈기>, <인생>에 대한 강한 인상 때문이었다. 이 소설들은 흡입력이 있었고 늘 가족애를 강조하며 감동적으로 끝났다. 소설 두 권은 중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반영한다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한 인물의 생애에 대해 다루고 있기에 역사적 배경이 나에게 큰 흥미를 끈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보니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기본으로 하는 대한민국에 사는 나에게 문화대혁명 시기의 중국이 크게 와 닿은 것은 아니었다. 중국은 마오쩌둥 시대에는 공산주의 국가였고, 덩샤오핑의 개방 정책으로 부유한 국가가 되어가는 중이었다. 미국 유학 시절 만났던 중국 친구들의 집안에는 대부분 교수나 의사와 같은 전문직 친척이 꼭 있었고, 한국에서 만난 중국인 유학생 학우들은 늘 명품을 걸치고 있는 것 같았다. 게다가 중국은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늘 강대국이었다. 그러니 중국에 대한 한국인으로서 내 감정은 좋을 수 없었고, 최근 중국의 모습을 보여준 베이징 올림픽 중계에 의한 베이징의 모습은 무질서하고, 시끄러우며, 더러우며, 다른 나라를 따라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 정도였다.

참고 자료

위화,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김태성 옮김), 문학동네,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