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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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그대가 운명 때문에 또는 그대 자신의 잘못으로 절친한 친구를 찾지 못한다면 부디 이 조그마한 책을 그대의 친구로 삼아 주십시오. -

이 문구는 괴테가 베르테르의 친구 빌헬름의 손을 빌려 써 내려간 구절일 것이다. 소설임에도 가련한 베르테르의 이야기를 찾아내어 여러분 앞에 내 놓는다고 적은 것을 보면 말이다. 빌헬름은 베르테르에게는 상당히 믿음직스러운 친구임이 틀림없다. 그 어떤 감정의 깃털조차 숨김없이 다 내보일 수 있다니 말이다.

훌쩍 떠나온 - 어디서 떠나왔는지는 알 수 없다. - 베르테르는 친구에게 자주 안부를 전하는 편지를 적는다. 그 시절 편지는 지금의 전화만큼이나 긴요하고 적절한 매개체였던 덕에 편지글로 전하는 베르테르의 모습은 마치 변사가 읽어주는 무성영화 만큼이나 생생하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어떤 여인과의 복잡한 애정사를 피해 도망나온 것이 아닌가 추리하게끔 편지는 시작하지만 결국 청춘의 여유 있는 방황을 보여주며 편지 한 구절 한 구절이 아름다운 시처럼 쓰여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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