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장미도 지기 마련이고 그곳에 남는 것은 갈 곳 없는 덧없는 정체성뿐 - 책 장미의 이름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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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지금부터 약 30년 전이고 내가 태어나지도 않았던 정말 오래전에 제작된 영화, “장미의 이름”을 보고 감상평을 쓰게 될 줄 이야 정말 몰랐습니다. 이런 영화가 있는지 조차 모르고 살았지만 글쓰기 수업시간에 우연히 만난 이 영화는 여러 생각을 해보도록 만들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서 존재를 굳건히 하고 있는 신앙과 종교, 그리고 그것과 대립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는 인간 본연의 욕망과 순수함에 대한 부분.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집권계층이 시민들을 편하게 지배하기 위해 사용했던 정보의 억류와 탄압에 관한 생각까지.
영화는 중세의 한 수도원에서 사람이 의문사를 당하며 시작합니다.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교황청에서는 윌리엄 수도사를 파견하고 그는 그의 조수 아드조와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정작 수도원에서는 이것이 악마나 사탄의 소행이라고 치부하며 강압적인 태도로 그들을 대합니다. 하지만 살인사건은 이어져 연쇄 살인사건이 되고 그 희생자가 장서관의 책들에 접근할 수 있는 자들이라는 것과 같은 여러 가지 사건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해나가며 윌리엄신부는 정답에 근접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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