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디즈니 영화 <미녀와 야수>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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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미녀와 야수>는 아주 유명한 줄거리다. 성 안에서 살아가며 사랑을 기다리는, 자신의 저주를 풀게 해 줄 사랑을 기다리는 야수, 그리고 우연히 성에 들어갔다가 야수와 사랑에 빠지는 여자. 그러나 할리우드는, 그것도 유명한 메이커인 디즈니는 아무리 식상하고 유명한 줄거리라도 재미있게 연출하는 재주가 있다. 그래서 이 작품도 재미있게 보았다. 무엇보다 줄거리 이전에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여자 주인공 벨 역을 맡은 엠마 왓슨의 경우에는 미스 캐스팅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나는 딱 맞는 캐스팅이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줄거리 전개상 무언가 영민하면서 주체적인, 고난에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적극적인 타입의 배우가 필요했는데 그런 역할에 엠마 왓슨이 나쁘지 않았다는 느낌이었다. 전체적인 감상은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과 연출로 무장한 추억의 동화를 본 느낌이랄까. 특히 촛불, 시계와 같이 저주를 받은 야수의 하인들을 표현한 CG는 무척 뛰어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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