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상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영화 드라이브(2011) 감상문

목차

1. 드라이브?
2. 색으로 이야기하다
3. 선과 악의 사이에서
4. 드라이브?!

본문내용

● 드라이브? ●
슬쩍 이 영화의 제목만 본다면 마초남들이 스포츠카를 몰고 도시를 질주하거나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엔진 소리가 요란한 레이싱카 경주가 런닝타임 내내 질펀하게 펼쳐질 것만 같지만 이 영화는 레이싱 매니아나 스피드광들을 충족시켜줄만큼 아드레날린이 넘쳐흐르는 영화가 아니다. (자동차 액션은 웬만한 레이싱 영화 이상의 고퀄리티를 보여준다)
오히려 영화 안에서 제목인 '드라이브(drive)'가 가지는 함의는 뒤에서도 이야기하겠지만 쓸쓸하고 슬프기 그지없으며 장르는 느와르 액션정도로 분류해도 문제없을만큼 잔인하고 폭력적이며 인물들 사이의 불안감은 영화 전반에 걸쳐 흐른다.
그렇다면 덴마크출신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의 헐리웃 액션 영화 진출작정도로 치부될뻔한 이 영화가 2011년 칸느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이유는 무엇일까.

● 색으로 이야기하다 ●
- 청실홍실 엮어서(Blue & Red)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은 조명, 미술 등의 비주얼적 측면의 디테일이 영화 전반에 걸쳐 짜임새있게 구성되어있다는 점이다. 특히 때로는 조명으로, 때로는 벽지나 가구를 통해 드러나는 푸른 계열과 붉은 계열의 색조는 어둠 속에서 비집고 헤쳐나와 서로 충돌하기도하고 공존하며 다시 그 안에서 대립하고 조화를 이룬다.
주인공인 드라이버(라이언 고슬링 분)가 등장하는 범죄 시퀀스의 배경이나 의상은 푸른 계열이 주를 이루고 여주인공인 아이린(캐리 멀리건 분)의 배경이나 의상은 붉은 계열의 색상이 주를 이루며 대조를 이룬다.

푸른 계열의 색상은 본래 안전함과 신뢰, 남성성을 나타내지만 이 영화에서는 차갑고 냉정한 느낌, 그리고 불안함의 의미를 더한다. 붉은 계열의 색상은 본래 유혹, 낭만, 사랑, 열정을 나타내며 이 영화에서는 드라이버의 아이린과 아들 베네치오에 대한 애정과 가족의 안정감, 그리고 행복의 희망을 의미한다. 드라이버가 모든 일을 정리하기 전 아이린에게 전화로 전했던 마지막 말,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