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회 <문학에서 세상을 만나다> 중 10편의 글에 대한 서평입니다.
- 최초 등록일
- 2019.05.19
- 최종 저작일
- 20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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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아름다운 우리말과의 조화로운 만남
2. 한글문학 세계화의 길
3.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의 문화콘텐츠
4. 사후 40년에 다시 읽는 김현승
5. 운문으로 쓴 산문적 현실의 소우주
6. 동심의 숲에 맺은 이야기 열매들
7. 과학의 이름으로 선언한 인간복권의 길
8. 우리 시대의 새로운 성장소설
9. ‘생각하는 대로 살기’의 기적
10. 일상 속의 ‘가짜’에서 ‘나’를 만나다
본문내용
아름다운 우리말과의 조화로운 만남
‘나라와 민족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슨 국경일 행사를 거창하게 하는 데 있지 않고 날 때부터 허락받은 말과 글을 아끼고 사랑하는 데 있는 듯하다.’ 저자의 이 말에 십분 동의한다. 한글은 정말 귀한 우리의 보물이다. 그저 하는 말이 아니고 만약, 세종이 한글을 창제하지 않았다면 우리의 오늘은 가능했을까, 내 자신이 글을 읽는 것을 즐기고, 쓰기를 재밌어했을까 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조선의 기득권층에 의해 왜곡된 유교, 성리학의 이데올로기로 인해 조선 백성들의 삶이 대체로 쉽지 않았지만 한글이 있어 글자를 깨치기만 하면 한글로 된 문서를 이해할 수 있었고, 한글로 된 시가나 소설을 읽을 수 있었을 것이다. 개화기 후 서양 선교사들이 우리의 촌락을 돌아보며 놀랐던 것 중 하나가 조선인들의 집집에는 책이 있다는 사실이었다고 한다. 자신들이 훨씬 문명한줄 알고 왔는데, 자신의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광경을 보고 기이하게 생각했다는 기록이 있다.
한글의 소중함은 거짓 없는 말로, 감탄해 마지않지만 우리의 토박이말에는 참 무지하다는 것이 늘 아쉽다. 그러면서도 그것을 굳이 찾아보려거나 지키겠다는 의지는 미약하다는 것에 이 글을 읽으며 반성을 했다. 책에 나와 있는 ‘해살’, ‘각성바지’, ‘지에밥’, ‘틈서리’, ‘함초롬하다’, ‘시망스럽다’, ‘깔축없다’, ‘배돌다’, 이 중 적어도 문맥에서 알아먹었던 것은 ‘틈서리’, ‘배돌다’ 정도다. ‘함초롬하다’는 그나마 알고 있던 단 하나의 어휘다. 나머지는 설명이 없이는 문맥 속에서도 유추가 힘들었다. 저자의 말처럼 말은 실제로 쓰이지 않는다면 온전히 보존되고 계승되기 어렵다. 함초롬하고 깔축없는 우리말과 글을 조금은 더 자주 지키려는 의지를 매일의 작은 틈서리 속에서라도 실천해야겠다.
한글문학 세계화의 길
우리 문학 작품이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될 때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 특유의 섬세한 감각 표현이 과연 다른 나라 말로 제대로 전달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