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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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모두가 관심을 주지 않을 때조차도 세상을 바꾸려 노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각자가 살기 바쁜 이 세상에서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심지어 지금 당장 바뀌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치열할 수 있을까?
상무관. 이 책에서 무슨 내용을 말할 것인지 길잡이가 되어줄 첫 단서. 광주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것이 80년 5월의 광주를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수업시간에 한국사를 배우면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그날. 떠올릴 때마다 저 밑에서부터 소름이 돋아오는 그날. ‘소년이 온다’라는 이 책은 그날의 상황을 상세히 풀어내며 왜 그들은 그렇게 희생되었어야만 했는지, 그들이 애국가와 아리랑을 부르고 태극기를 흔들면서 그토록 외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인지 읽는 사람으로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다. 무력으로 인해 철저히 짓밟힐 수밖에 없었던,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평범했던 시민들의 일상이 무너지는 과정과 아픈 역사를 대신해서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호소하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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