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치는 여자 감상
- 최초 등록일
- 2019.07.28
- 최종 저작일
- 2010.02
- 5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목차
1. <배드민턴 치는 여자>와 현실
2. <배드민턴 치는 여자>
1) 화원, 그리고 꽃
2) 그녀의 욕망, ‘배드민턴 치는 여자들’
3) 그녀의 기억, ‘푸른 미나리 군락지’
4) 남성성, 그 속의 포크레인
5) 그녀만의 욕망 분출 수단, ‘묻기’와 ‘글쓰기’
3. 결론
본문내용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전 세계는 큰 변화의 시점에 도달하게 된다. ‘거대담론의 해체’는 1990년대에 접어들며 변화된 것들 중에서도 가장 큰 화두로 꼽을 만하다. 냉전 체제가 무너지면서 ‘이념’이라는 일종의 거대 담론은 거의 사라졌다. 더군다나 ‘세계화’라는 물결 아래 전 세계인은 ‘자본주의’의 새로운 질서에 편승하면서 사회 변혁에 대한 의지를 상실하게 되었다. 거대담론의 해체는 곧 개인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소설경향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 이전까지는 지식인 남성에 국한되었던 소설 장르에서 여성 중심의 페미니즘 문학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정치적 상황에 의해 숨죽이고 살아야 했던 한반도의 작가와 독자는 세계적 경향과 더불어 90년대 문민정부가 출범하면서 더욱 급격한 사회 변화를 겪게 되었다. 노동과 민중에 전념하던 거대 담론이 해체된 자리에 개인이 자리 잡게 되었으며, 특히 개인 중에서도 남성 중심의 사회 분위기에서 소외받고 차별 당하던 여성들의 권리와 욕망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이다.
신경숙의 <배드민턴 치는 여자>는 이러한 시대적 사조가 반영된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소설 속 여자는 자신이 가진 욕망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를 만나고 공사장 근처에서 배드민턴을 치는 여자들을 보며 잠재되어 있던 자신의 욕망을 깨닫게 된다. 어릴 적의 기억이 트라우마가 되어 사랑에 자신감을 잃고 수동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었던 여자는 어느 순간 ‘포클레인’에 오르며 소극적이지만 자신의 욕망을 표출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결국 완전하게 자신의 욕망을 분출하지 못하고 포클레인에 자신을 ‘묻게’ 된다. 이 소설은 사람들의 관심은 변화에 적응했으나 아직 사람들이 여성의 위치를 인정하지 못하는 내면 의식을 가지고 사회적 편견을 깨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지난 시대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개인, 특히 여성의 욕망에 초점을 맞춘 점이 이 소설을 감히 90년대적 글쓰기를 대표하는 작품이라 칭하게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