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끼호떼 독서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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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끼호떼』를 다 읽었을 때 처음 든 느낌은 약 1,600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책을 읽었다는 뿌듯함이었다. 이 책보다 양이 더 많은 책이 있기는 하지만 『돈 끼호떼』는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책 중에 가장 양이 많았던 책이었기 때문이다. 수업이 아니었더라면 『돈 끼호떼』 Ⅰ, Ⅱ권을 다 읽을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다른 일에 우선순위가 밀려 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중도에 손을 놓아 앞 내용을 잊어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났을 것 같다. 수업 때문에 억지로 시간을 내고 때로는 새벽까지 책을 읽었지만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돈 끼호떼』가 나에겐 재미있는 책이었다는 것이다. 책에 대한 호불호가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돈 끼호떼』가 사람들이 소설에 기대하는 ‘흥미’라는 요소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명작으로 평가받는 작품들이 읽기에 어렵고 깊은 사유를 필요로 하는 딱딱한 내용을 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돈 끼호떼』는 명작으로 평가받음에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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