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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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자다. 매일아침 뉴스헤드라인으로 나오는 정치 경제 얘기보다 마지막에 짤막하게 들려주는 연예인 열애소식에 더 관심이 가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면 3시간이고 4시간이고 사둔의 8촌 가정사까지 끌어내며 영양가 없는 수다만 떨게 되는 전형적인 수다쟁이 여자다.
이런 나도 새해를 맞이하여 독서를 통해 지식을 쌓아보자 마음을 먹었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자기계발서만 읽다가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에 관한 책을 읽자니 쳐다볼수록 눈이 몰리고 목이아파 혼이 났지만 프롤로그에 지은이 채사장이 나 보란 듯이 ‘정치는 썩었다고 습관적으로 말하면서도 뉴스는 사건 사고와 연예, 스포츠 부분만 보거나, 자신이 제대로 살고 있는지 불안하지만 어디서부터 생각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고 지겹지만 끝까지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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