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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들어가며
Ⅱ. 1964년 겨울, 서울 그리고 자본주의적 근대화
1. 1964년과 자본주의적 근대화 - 소통의 단절, 사물화, 돈
2. 도시 공간으로서의 서울과 자본주의적 근대화 - 만보객의 시선
3. 1964년 - 서울 - 자본주의적 근대화 : 변증법적 고찰
Ⅲ. 나 가 며
본문내용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인간은 자신이 속한 시대와 공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시간과 공간의 축에 점 찍혀진 인간이란 좌표는 시간축과 공간축의 변화에 의해 다양한 스펙트럼을 그리며 변화해간다. 그러나 시간과 공간의 테두리 안에서 그려지는 인간 삶의 궤적은 결코 평면적이지 않다. '지금'과 '여기'를 관통하여 흐르는 시대의 에피스테메가 또 다른 축을 구성하면서 인간의 삶을 조직해내기 때문이다. 시간의 축과 공간의 축 그리고 에피스테메의 축에 의해 형성되는 현실공간의 자장 속에서 인간의 생은 입체적이고 역동적으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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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60년대는 50년대와의 결별로부터 출발한다. 그러한 결별은 50년대를 읽어 내려가는데 핵심어였던 전쟁에 대한 성찰로부터 시작한다. 분단과 한국전쟁이 빚어낸 상처와 후유증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은 이전과는 다른 삶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자 희망의 몸짓이었다. 그러한 노력은 이승만 정권의 모순과 부패에 저항한 4·19 혁명으로 가시화되었지만 박정희가 일으킨 5·16 군사 쿠데타는 '미완의 혁명'이었던 4·19 혁명의 정신을 전유하였다. 5·16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박정희 정권은 '선성장 후분배'의 원칙 아래 경제성장주의 노선을 채택하였고 이에 따라 한국 사회는 자본주의적 근대화의 길에 접어들게 되었다. 여기가 바로 김승옥의 소설『서울 1964년 겨울』이 접해있는 지점이다. 1960년대 중반, 네온싸인이 명멸하는 도시의 공간 그리고 자본주의적 근대화라는 에피스테메의 세 축이 이루어내는 현실은 소통의 고리를 잃어버리고 '익명의 섬'으로 떠도는 인간들을 창출해 낸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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