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하얀 작업복을 입은 그들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일까? -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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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프리카 돼지 열병(ASF)의 발병으로 방역작업이 재개되고 있다. ‘가축 방역작업’이란, 가축의 전염병 발생 · 침입 · 전염 따위를 막거나 그것을 위해 마련하는 조처 등을 이르는 말이다. 이런 작업들은 가축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가스를 주입하여 죽이고, 사체를 땅에 매장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가스를 주입해도 죽지 않는 가축들은 생매장하여 죽인다. 하지만, 이런 역하고, 끔찍한 과정에 동원되는 사람이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놀랍게도, 대부분의 살처분 노동자는 일용직으로 참여하는 외국인이다. 실제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방역작업이 이루어지는 지역의 살처분 노동자는 50%이상이, 많게는 80%이상이 외국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 『2016~2018 외국인 살처분 노동자 비율 높은 지자체』) 하지만, 살처분 작업이라는 것이 가축을 죽이기만 하면 끝나는 작업이라고 해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용직으로 투입되어도 되는 작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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