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작문)] 나를 슬프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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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순간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다. 세수를 하고 똑같은 탁자에서 예와 다를 것 없이 우리가족은 함구무언으로 아침을 먹기 시작한다. 모든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과의 약속 후 돌아온 집은 또다시 조용하다. 오직 안방 TV소리와 수능을 앞둔 동생의 인터넷 강의 소리만 들려올 뿐이다. 우리 집에는 사소한, 한편으론 심각해보일 수도 있는 한 사건으로 인해 서로간의 소통이 줄어들었다. 이 사건의 배후에는 나와 아버지의 관계가 있으며 남자친구가 있다. 남자친구의 존재를 알기 전까지 나와 아버지의 관계는 두드러질 정돈 아니지만 우호적이며 다른 가정과 다를 것 없이 장난 끼 가득한 딸과 예민한 아버지 관계였다.

사건의 발단은 작년 1월 달로 거슬러 올라간다. 1월 달 나는 같은 반이었던 친구와 애인관계가 되었다. 그 당시엔 나를 포함한 수시 합격생들을 제외하고는 정시 발표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이 친구도 정시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지방 대학으로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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