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먼로 <죽음 같은 시간>과 오정희 <중국인 거리>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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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앨리스 먼로의 「죽음 같은 시간」과 오정희의 「중국인 거리」는 삶의 비극을 중심으로 소설이 이루어져 있다.
「죽음 같은 시간」은 퍼트리샤가 준비한 끓는 물에 동생 베니가 죽는 사건이 중심적인 비극이고, 「중국인 거리」는 중국인 거리 부근의 ‘공간’과 그 부근을 사는 사람들의 삶이 중심적인 비극이다.
「죽음 같은 시간」은 객관적인 시선에서 비극을 다룬다. 소설 속에서 비극은 비극에 슬퍼하고 분노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드러난다. 감정적인 인물들의 모습이 다뤄지기는 하지만, 그들의 감정에 집중한다기보다는 ‘비극 이후’의 풍경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중국인 거리」도 어린 나의 시선에서 비극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지만, 어린 나 또한 비극에 참가한다는 점에서 「죽음 같은 시간」과 다소 다르다. 소설은 좀더 인물들 개개인의 슬픔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한 개인의 비극은 그들이 공유하는 공간성이 주는 가난과 폭력의 감각에서 극대화되고, 아름답게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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