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철학이 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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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좋다 하면 와~하고 가고, 저게 좋다 하면 와~하고 저리고 우르르 간다. 우리나라에선 뭐가 몸에 좋다고 하면 씨가 마를 때까지 먹는다. 지렁이든 곰이든 가리지 않는다. 최근엔 생태 교란 종이던 뉴트리아에 웅담 성분이 있다는 소식에 급격히 개체 수가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가 찼다. 나에게 좋은지 안 좋은지는 생각지도 않는다. 그저 TV에서 그랬고, 주변 사람이 그랬다. 그래서 좋은가 부다 하고 따라간다. 불나방이 불이 좋다고 죽을지도 모르고 불
구덩이로 날아가는 것 같다.
이런 사람은 마치 달리는 이유를 모르고 달리기만 하는 사람과 같다. 계속 달린다. 이유도 모르고 심지어 관심도 없다. 모르면서도 알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다른 사람은 왜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한다. 그래서 그 사람은 마라톤 선수가 됐다. 철학의 유무에 따른 노력의 차이가 한 사람은 그냥 달린 사람으로 다른 사람은 마라톤 선수를 만들었다. 철학은 생각이고, 왜라는 의문을 갖는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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