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베버 소명으로서의 정치 analytical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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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에게 맑스의 『공산당 선언』이 ‘편안함’이었다면, 베버의 『소명으로서의 정치』는 ‘불편함’이었다. 정치의 권력 구조와 대의제를 어떠한 수식도 없이 적실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진보 지식인들의 지식의 근원을 맑스라고 말하지만, 현재 진보주의 정치인들에게는 맑스보다 베버가 필요한 때라고 본다. 진보 진영 내의 신념 윤리적 기반과 도덕적 우월 의식에 베버가 정치를 보는 시선이 주는 충고는 유효하다. 하지만 베버가 말했듯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단한 신념과 책임성이 균형적으로 절충되어야 한다고 본다.

진보주의는 신념 윤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선한 동기를 중요시 여기며, 그 동기를 결과보다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 진보 정치인에게 필요한 것은 책임 윤리의 정신이다. 진보의 가치로는 대개 ‘평등’이 대두된다. 하지만 ‘평등한 세상’이라는 ‘대의’를 그려내기 위해서는 베버의 말마따나 정치에는 폭력이라는 특수한 권력이 내재되어 있음을 직시하고,......<중 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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