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한국문학에 나타난 여성성의 사적 조명
- 최초 등록일
- 2020.07.20
- 최종 저작일
- 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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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1910년대의 여성이미지- 이광수의 <무정>에 나타난 여성, ‘선형’과 ‘영채’
2. 1920년대 모던걸의 ‘여성성’과 그에 대한 관점 차이 - 나혜석과 김동인
3. 1930년대 모더니즘 속에 나타난 '여성성'- 이상의 초현실주의
4. 1950년대 이후, 서정주의 신화적 여성상
5. 1960년대 4.19세대의 이중성 -김승옥의『무진기행』과『서울, 1964년 겨울』
6.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여성적 목소리의 변화 - 김혜순과 최승자
본문내용
체제 비판과 저항의 분위기가 넘쳤던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반정부담론과 순수,참여 논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또한 서구 페미니즘의 이론이 1970년대부터 우리나라에 소개되기 시작하여 1980년대 이르러 각 대학에 여성학 강좌가 개설되는 등의 이론적 움직임과 때를 같이 하는데, 이와 더불어 1980년대 후반 고조되었던 사회민주화운동의 일환으로 사회 궂에 대한 비판적 담론이 무성해지고, 각개의 다양한 집단에서 자신들의 권리와 입장을 주장하는 다원적인 논리가 등장한 시대적 분위기는 페미니즘의 활발한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여성시인들의 페미니즘 시들은 그 이전대의 여성시인들이 보여주었던 양상과는 다른 차원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1980년대 이후의 여성시인들에게서 대체로 나타나는 시적 문법의 변화는 전통적 가치규범으로 보면 그야말로 비여성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불경한 언어들과 과격하고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으로 전개된다. 이들은 치밀한 자기 인식 하에 현 사회의 가부장적 습속과 문제점들을 고발하고 여성들로 하여금 자유롭고 당당한 하나의 인간으로 바로 설 수 있기를 촉구한다.
최승자의 시에서 자주 나타나는 이미지는 '썩은 자궁'이다. 원형적인 자궁이미지는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공간으로, 포근한 이미지다. 최승자는 이를 역으로 이용한다. 따뜻하지 않은 자궁, 찢겨나가고 침입당하는 자궁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다.
나와 내 아이가 이 도시의 시궁장 속으로 시궁창 속으로/세월의 자궁 속으로 한 없이 흘러가던 것을. -「Y를 위하여」부분
(불길해. 오늘밤 달빛이 불길해)/우리 엄마 자궁 속에 암 기운이 번지나봐/ 나 ㄷㄹ아가야 할 곳이 흔들려. 자꾸만 물결쳐 -「지금 내가 없는 어디에서」부분
이는 여성의 역할을 생산과 양육에 국한시키는 기존 가부장제에 대한 전복이며, 모성의 거부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