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미학 <포스트 아파트>(2019) 공연 감상평

소개글

서울대 19년도 1학기 무용미학 수업 과제로 제출한 공연 <포스트 아파트>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무용, 연극 등 공연 감상문을 쓰셔야하는 분들이 참고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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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6월 18일부터 7월 6일까지 두산아트센터에서 개방된 본 프로젝트는 네 명의 서로 다른 주종목(무용, 건축, 음향, 영상)을 가진 창작자들이 공동으로 협력하여 구성한 결과물이다. 사실 ‘무용 공연’으로 깔끔하게 정의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작품이다. 프로덕션 스스로 ‘다원’이라는 장르로 정의한 이 작품은, 무용이기도, 연극이기도, 강연이기도, 전시이기도 하며, 심지어 창작자 중 한 명은 이것을 단순히 ‘공연’이라고 칭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건축가 정이삭이 명시하길, 작업의 의도는 “이 한반도의 인간이 각자의 거주함을 자문하고, 희미해진 원시적 감각을 일깨우고, 동시대 기술과 관계, 다양한 가치 안에서 보다 나은 거주를 위해 노력하는 순간들이 모인 장소를 구축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지극히 포스트모더니즘적 시도로 이뤄진 본 작업은, 우리 삶에 지독하게 얽혀 있는 아파트라는 소재에 대한 복잡한 이야기를 복잡한 형식으로 구현해낸다. 객석이 분리된 프로시니엄 무대를 해체한 극장에 관객들을 그 공간 속 공동체의 일원으로 ‘입주’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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