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의 종교심리학적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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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구스타프 융의 《심리학과 종교》는 1937년 그가 예일대학에서 세 번에 걸쳐 행한 강의 내용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심리분석가로서 갖추어야 할 태도와 종교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 하는 융의 입장이 구체적 임상분석의 사례를 통해서 제시되고 있다.
《심리학과 종교》에서 융은 종교에 대한 자신의 접근방식에 대한 일반원칙을 설명하면서 논의를 시작한다. 융은 자신을 현상에 대한 관찰에만 국한시킬 것이며 그에 대해서 어떤 형이상학적이거나 철학적인 고려를 적용하는 일을 삼가겠다고 천명한다. 융은 자신의 이런 관점을 현상학적 입장 즉 실제 일어난 사건과 경험 등 한 마디로 말해서 사실에만 관계하는 입장이라고 한다.
융의 현상학적 입장에서의 진리란 그 사실성 여부에 잇는 것이지 판단에 대한 참과 거짓에 있지 않다. 심리학은 마리아의 처녀 수태라는 하나의 종교적 관념이 있다는 사실에만 관계할 뿐 그러한 관념이 과연 옳은지 그른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문제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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