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문제 독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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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연 동네는 원소(怨沼)라는 못을 품고 있는 마을이다. 마을 사람들은 누구나 원소를 사랑하고 그 전해오는 전설을 마음 깊이 새기었다. 전설에 의하면 어느 부유한 첨지가 살았는데 곳간에 곡식이 썩어나도 가난한 이웃들이나 거지에게 인색하기 한이 없었다. 몇 해를 거푸 흉년이 들어 모두 굶어 죽게 되자 마을 사람들은 첨지에게 양식을 애걸 하였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러자 작당하여 첨지 집을 습격하여 곡물을 훔쳐 먹었다. 첨지는 관가에 고소장을 접수하여 마을 사람들이 악형을 당하거나 죽거나 마을에서 떠나게 하였다. 가족을 잃은 동네 노인이며 어린 것들은 첨지네 집 앞으로 가서 몇날 며칠을 애끓게 울어대었다. 마침내 그 눈물들이 고이고 고여서 늪이 되어 첨지네 집을 삼켜버렸다. 용연 동네의 선비는 이름처럼 맑고 순정한 성품을 지닌 아름다운 처녀이다. 지주인 덕호 집의 일을 해주며 살아가는 부모 아래서 온갖 고생을 하면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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