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 문학의 논고
- 최초 등록일
- 2020.11.07
- 최종 저작일
- 2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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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기존 나의 소설 읽기는 사회나 역사인 대서사에 대한 무거운 이야기들이 주를 이뤘다. 이번 학기에 들어 카프카로 시작해 프루스트까지 읽으니 인간의 존재 방식이 이분법적으로 선과 악이나 옳고 그름의 기준으로 볼 수는 없다는 걸 느꼈다. 이 소설들은 성도착자, 부랑자, 죄인 등 사회에서 일탈된 사람들이 쏟아내는 엄청난 이야기들이었는데 그 과정이나 내용들은 먼저 나의 도덕적 경계심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그 경계를 무너뜨리지 않고서는 이 소설들 속으로 빠져 들 수가 없었다. 사드의 광기는 정말 지독했다. 성이 한 존재의 전체인 것처럼 그려지고 이를 파고 들어가는 모습은 그 본질의 정확성은 제쳐두고라도 인간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으로 가득 찼다. 부랑자, 성도착자 등 기존 질서에 편입되지 않은 이방인들이 쏟아내는 자기의 심적, 정신적 경험의 고백들은 우리의 편견에 금을 긋는다. 남성과 여성, 선과 악, 서양과 동양, 중심과 주변 등 이들의 경계는 없어져야 한다.
참고 자료
들뢰즈/가타리. 소수집단의 문학을 위하여 -카프카론. 조한경 역. 문학과 지성사.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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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문학이론과 비평독회. 전남대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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