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카프카의 존재의 이유와 소통의 부재
- 최초 등록일
- 2020.11.07
- 최종 저작일
- 20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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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존재감을 상실한 현대인의 초상을 그린 작품
카프카의 <변신>은 주인공‘그레고르 잠자’가 갑자기 인간에서 벌레가 된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아무도 그가 왜 갑자기 벌레로 변했는지, 그리고 그 많은 변신 가운데 왜 가장 하찮은 벌레가 되어야 하는지 묻지 않는다. 세상 사람들은 나 이외에 타인의 삶에 관심조차 없거나 궁금해 하지 않는다. 이 시대 사람들은 타자에 의해 철저하게 외면당한 존재이다.
목차
1. 변신, 존재의 이유가 없다!
2. 변신, 소통의 부재를 말하다!
3. 변신, 존재를 부정당하다!
4. 변신, 내가 없어도 세상은 돌아간다!
5. 변신, 세상에 환타지는 없다
본문내용
20세기의 가장 문제적 작품으로 평가받는 <변신>은 유대계의 독일 작가인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1883-1924)의 1916년도 작품입니다. 그는 보험 관련한 일을 하면서 작품을 쓰는 이중생활, 독일인이면서 유대계라는 이중적 자아의 중간에서, 마치 경계인과 같은 실존적 불안감에 시달렸습니다. 이것이 그의 작품 전반에 나타나는 실존적 경향입니다.
그의 여러 작품에서는 그래서 그런지 국민국가의 거대한 체제에서 오히려 삶의 방향이 모호해진 인간존재의 불안, 의지와 상관없이 쓸려가는 인간 운명의 부조리, 산업자본주의가 심화되면서 생겨나는 실존적 불안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변신은 이런 점에서 가장 카프카의 실존주의 작품경향을 설명해 준다고 하겠습니다.
< 중 략 >
카프카의 <변신>은 산업사회의 소통부재를 그리고 있습니다. 우선 그레고르 잠자는 아버지의 빚 때문에 가족을 먹여 살리는 일에 나섰고, 회사에서 퇴근하여 집에 오면 방문을 잠그고 깊은 잠에 듭니다. 가족에게 그는 그들을 먹여 살리는 기계일 뿐입니다. 소통의 부재는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지배인,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하녀도 모두 흉측한 벌레로 변한 잠자를 보고 놀라 도망가고 소리치고 집에서 나가고, 가족들은 방문을 걸어 잠근채 철저하게 외면합니다. 사회적 불통의 모습입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결론은 같았다. 즉 당장은 서투르게 소란을 피우지 않아야 하며 가족들로 하여금 인내와 최대한의 조심성으로써, 그로인해 일어나는 갖가지 불쾌감을 견딜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이런 모습은 아무래도 집안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 잠자는 가족들에 의해 강제로 갇힌 방에서 나와 가족들과 소통을 하려고 3번의 시도를 하지만 모두 실패합니다. 가족관계에서조차 투명인간 취급을 받으며 외면받은 잠자는 존재이유를 상실하고 무기력하게 변해갑니다.
참고 자료
인문필독서 48권특강2, 오정윤, 열린미래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