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과예술론 과제 국립현대미술관 현대미술 기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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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진의 <바쿠스의 젊음>이라는 작품을 처음 보고 까만 배경에 여러 개의 해골들이 일사분란하고 춤을 추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주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은 약간 밝은 느낌이었는데 이 작품만 유독 어두운 색이여서 더 눈에 띠었다. 처음에는 왜 이런 괴기한 작품이 있는 걸까 라고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작품 옆에 붙어 있는 작품 제목과 작품 설명을 읽어보니 그렇게 작가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는 없었을 것 같다. 이 작품은 화가 윌리앙 아돌프 부게로(William-Adolphe Bougureau)의 작품 <바쿠스의 젊음>을 차용했다. 김두진은 남성과 여성, 흑인과 백인, 젊음과 늙음, 아름다움과 추함 등 세상의 가치들을 규정짓는 모든 판단의 기준이 바로 인간의 육신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부게로의 작품에서 살을 모두 제거하여 다시 그림으로써 인간을 바라보는 편견의 시선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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