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무취성과 홍콩의 무근성, 그리고 동남아시아에서의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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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영화제와 한홍합작 시대극ㅡ ‘아시아영화’ 라는 범주의 생성과 냉전」에서는 아시아영화제를 매개를 통해 시도된 연대가 아시아 시장을 향한 일본의 재진출 욕구와 식민지 이후 국민국가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하고자 한 인도네시아나 한국 등의 욕망이 복합적으로 작동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아시아영화제는 다분히 ‘문화정치적’인 의도 하에 출범하였고 실제로도 제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특히 한국의 경우 남성성의 회복을 통해 근대성을 획득하고자 한 시도를 홍콩과의 합작 영화에서 살필 수 있다. 이와 달리 홍콩 ‘칸토팝 스타’는 임의적이고 우연적으로 ‘1970~80년대’라는 특정 시점에 “아시아를 평정했던 홍콩의 대중문화 전성시대(p.300)”를 이끌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홍콩의 ‘무근성’을 아시아 곳곳을 횡단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분석하는 동시에, 홍콩 반환과 맞물려 홍콩 대중문화 내에서도 중국이라는 뿌리를 찾아가려는 시도를 하자 그 인기가 쇠퇴하였다는 사실을 짚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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