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신영, 박현찬 경청(마음을 읽는지혜)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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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도, 중학교에 입학할 때도,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도 그리고 군 입대를 하였을 때도 항상 인적사항을 적었다. 그 인적사항을 채우다 보면 매번 나오는 항목이 있다. 바로 특기이다. 취미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적으면 되지만 특기는 내가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무언가를 의미한다. 그래서 특기를 적기 전에는 항상 고민하고 망설였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잘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수도 없이 생각했다. 컴퓨터, 또래 아이들보다 타자도 빠르고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컴퓨터 관련 자격증도 없고 C언어, HTML 등 컴퓨터 언어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한다. 기타연주, 쉬운 코드로 이루어진 곡 몇 가지만 연주할 수 있는 정도이다. 그래서 나에겐 특기를 적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리하여 한참을 고민한 끝에 내가 적은 특기는 ‘경청’이었다. 다른 건 몰라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건 잘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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