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조경미학 과제-조경비평(우리나라 도시공원의 새로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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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지난 주말에 남산을 갔다 왔어”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흔히 그 사람이 공원에 나들이를 다녀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누군가가 “오늘 관악산에 갈 거야”라고 말한다면 “등산을 좋아하는구나” 혹은 “힘들겠다” 등의 말을 한다. 전자에서 공원을 갔다는 말을 하지 않았어도 남산이라는 장소에 이미 공원과 같은 인식이 부여되어 있는 것이다. 반대로, 후자의 관악산에도 관악산호수공원, 관악산생태공원이라는 장소가 있긴 하지만 사람들의 머릿속에 관악산=공원이라는 인식은 없는 것이다. 동일한 성질의 산이라는 두 장소를 두고 왜 사람들은 공원과 산, 산책과 등산이라는 각각 상이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일까.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 한국의 산지
우리나라는 산지가 총 국토 면적의 약 80%를 차지하는 산악국이다. 수도인 서울조차도 토지의 30%가 산지인 점을 보았을 때, 산지는 우리나라의 토지 분포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며 그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다만, 높은 빌딩과 화려한 조명들로 둘러싸인 도시에서 생활하다보니 그림 1에서 도시의 외곽에 있는 큰 산들 만을 인식하고 도시 곳곳에 숨어있는 작은 산들에 대해서는 무감각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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