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도서관] 침묵의 봄 독후감 (환경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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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 여름날 성가신 벌레를 죽이는 것은 너무나도 쉽다. 주위에서 캔에 담긴 스프레이형 살충제만 구한다면 식은 죽 먹기이다. 산에 가깝게 위치한 우리 학교 학생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하루에도 몇 건씩 글들이 올라온다. “살충제 구함.” 그 글들을 살펴보면 여름철 더위와 함께 윙윙거리며 귀찮게 하는 작은 곤충들에 대한 불평과 함께 핸드폰 전화번호가 남겨진다. “빨리 연락해주세요. 다 죽여 버리겠어요!” 예전에는 살충제의 석유향 냄새가 뿌리기 전 적어도 한 번 쯤은 몸에 행여나 해롭지나 않을까 고민하게 만들었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도 없다. 녹차향, 오렌지향, 딸기향 등 파리약 냄새도 뿌리는 사람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농업 경영인이 꿈인 나도 그렇게 쉽게 벌레들을 죽였었다. 촘촘한 방충망은 또 어떻게 뚫었는지 노르스름한 스탠드 불빛으로 벌레들이 모여들면 나는 막 뿌려댔다. ‘치이이이이익.’ 바닥에 떨어진 시신들은 청소기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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