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디컬 페미니즘, 성별 계급제를 꿰뚫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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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남성성은 남성 지배계급이 보여야하는 자질, 여성성은 여성 피지배계급이 보여야하는 자질로소 이 두 자질은 위계적으로 작동된다. 현대 사회에 와서는 여자아이에게 분홍색을 남자 아이에게 파란색 옷을 입히는 관습이 진부한 성 역할을 강요하는 것임이 널리 인정된다. 그러나 여자=분홍색, 남자=파란색의 공식 자체를 문제 삼는 데 까지는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이런 공식을 거부한다. 그렇기에 남자의 몸을 가진 사람이 여성성을 수행한다고 해서 또는 여자같이 느껴진다고 해서 정신적 성별이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트랜스젠더리즘은 젠더 시스템을 고수하는 논리다. 이들이 주장하는 정신적 성별이 바로 젠더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젠더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데 이는 젠더를 철폐하고자 하는 페미니즘의 근본 원칙에 위배된다. 트랜스 젠더리즘이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현대의 퀴어 정치학과 퀴어 이론은 여성의 몸과 재생산 능력에 대한 통제와 억압을 기둥으로 삼고 있는 갑장제 사회에서 살아가는 많은 여자들의 현실과 거리가 멀다.

참고 자료

쉴라 제프리스 저, 김예나 외 4명 역, 래디컬 페미니즘 (성별계급제를 꿰뚫는 시선) 열다북스,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