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 헤르만헤세<"독후감쓰는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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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닫는 순간 이렇게 소름돋을 정도로 좋은 내용이었던 것을 왜 전에 읽었을 때는 몰랐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 읽었던 책 중에 가장 느낌이 다르고 무언가 내 안에 있는 어떤 걸 깨트린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제가 느꼈던 이 것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이 책이 굉장히 몽환적이었거든요. 너무 상징적인 표현도 많고 무엇을 뜻하는 지 몰랐다가, 이제 그걸 몸소 느끼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여기에 나오는 싱클레어라는 주인공이 우리의 어린시절부터 시작해서 청년기로 커가기까지의 과정을 너무 잘보여주더라구요. 어릴땐 부모님 말씀만 잘 들어야 할 것 같고, 사춘기가 되니까 엇나가고 술도마시고 방탕하게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자유와 뭔지모를 해방감을 느끼다가도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인간쓰레기’같다면서 한탄도 하죠.

누구나 우리는 카인의 ‘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아이로부터 나이가 들어 청년이 되면 될수록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써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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