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설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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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각오하면서까지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결국 간악한 개루왕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도미 부부의 이야기는 아름답다. 그런데 개루왕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정보를 찾아보던 와중에 ‘개루왕’이 실존하는 인물이었다는 정보와 함께 그의 일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루왕은 백제 제4대 왕이었다. ‘도미설화’ 속의 부정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실제로는 북한산성을 쌓는 업적을 이뤄냈고 신라와 전쟁을 하는 등 설화 속의 내용과는 괴리감이 있었다.

다만, 개루왕과 이름이 비슷한 백제 제 21대 ‘개로왕’이 오히려 설화 속의 임금의 이미지와 더욱 비슷했다. 고구려 첩자인 승려 도림을 가까이 하여, 나라의 비밀을 누설하고 도림의 꾐에 빠져 대규모 토목 공사를 벌이는 바람에 국가 재정을 낭비하였다고 한다. 생의 마지막엔 고구려 장수왕의 침입을 받고 성 밖으로 도망치다가 붙잡혀 죽었다는 기록이 있다. 개로왕의 다른 이름은 ‘근개루왕’ 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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