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벤야민의"아케이드 프로젝트" 로 본 피로한 현대사회

소개글

"발터 벤야민의"아케이드 프로젝트" 로 본 피로한 현대사회"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Ⅰ. 서 론
Ⅱ. 아케이드와 환등상
Ⅲ. 물질과 진열된 상품의 사회
Ⅳ. 꿈, 현실 그리고 각성
Ⅴ. 결 론
VI. 참고 문헌

본문내용

19세기 말 산업혁명을 거쳐 수백 년에 걸친 연구과 우연 끝에 만들어진 아스피린은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약 중 하나가 되었다. 아스피린은 특허를 둘러싼 싸움, 의학윤리, 광고, 모조품, 기업들 사이의 경쟁, 국가의 이익 등이 복잡하게 뒤얽힌 세월 끝에 명성을 얻게 되었다. 거대 기업들은 이 약을 서로 차치하려고 싸움을 벌였고 아스피린은 역사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21세기 사회는 아스피린 사회이다. 아스피린은 현대까지 1조 알이나 팔렸다. 전 세계 사람들은 매년 이 작고 하얀 알약을 2천억 정 이상 먹어치운다. 아스피린은 단순히 '많이 팔리는 약'이 아니다. 아스피린은 오늘날 21세기 우리 사회 모습을 담고 있다. 노동 후에 찾아오는 피로와 두통에도 아스피린을 먹으며 일상을 견디는 현대인들. 현대인은 노동하는 동물(animal laborans)로서 자기 자신을 착취한다. 물론 타자의 강요 없이 자발적으로. 현대인은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이다. 아스피린 사회는 착취사회이자 성과사회이다. 성과주체는 노동을 강요하거나 착취하는 외적인 지배기구에서 자유롭다. 성과주체는 자기 자신의 주인이자 주권자이다. 자기 외에 그 누구에게도 예속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그리하여 성과주체는 성과의 극대화를 위해 강제하는 자유 또는 자유로운 강제에 몸을 맡긴다. 과다한 노동과 성과는 자기 착취로까지 치닫는다. 성과사회는 모두가 '할 수 있다'고 외치며 질주하는 긍정 과잉 사회이다.

본고는 박민규 단편소설에서 재현된 아스피린 사회의 '환등상(幻燈像)'적 양상에 주목하고자 한다. 박민규의 단편소설은 아스피린 사회에서 고군분투하는 성과주체들이 나타난다. <아스피린> <비치보이스> <딜도가 우리 가정을 지켜줬어요> <별>의 화자들이 바로 그것이다. 박민규 단편소설의 서사를 재배열하면, "취업률은 경기(景氣)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해서 경기의..

<중 략>

참고 자료

박민규,『더블』, 창작과 비평, 2010.
발터 벤야민,『아케이드 프로젝트(Arcade Project) 1』, 조형준 역, 새물결, 2005.
발터 벤야민,『아케이드 프로젝트(Arcade Project) 2』, 조형준 역, 새물결, 2005.
권용선,『세계와 역사의 몽타주,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 그린비, 2009.
수잔 벅 모스, 『발터 벤야민과 아케이드 프로젝트』, 김정아 역, 문학동네, 2004.
다이어무이드 제프리스,『아스피린의 역사』, 김승욱 역, 동아일보사, 2007.
한병철,『피로사회』, 김태환 역, 문학과지성사,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