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김범석)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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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암에 대한 공포는 누구에게나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의학이 발달하고 항암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암에 걸려도 죽지 않고 암을 이겨내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어떤 암은 어떤 암에 걸렸는지도 중요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어떤 책에서는 사람은 나이가 들면 누구든 암에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무서운 말이다. 사고를 제외하고 자연적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거의 대부분이 암으로 죽는다는 말이다. 다르게 생각하면 암에 대해 공포를 느끼며 살기 보다는 인생을 어떻게 마감하고 싶은가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는 지은이가 그동안 봐왔던 여러 명의 암환자 이야기다. 암환자들로부터 지은이가 느꼈던 점들에 대해 차분하게 써내려간 에세이집이다. 읽으면서 세상에는 참 기구한 삶을 사는 사람도 많고 어이없는 사람도 참 많다고 느꼈다. 사람들마다 죽음을 대하는 방식과 자세도 다양했다. 책을 읽으면서 내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이책 을 읽으며 나는 언제 죽을까를 궁금해하기 보다는 어떻게 죽을까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으로 내 생각을 바꾸었다.

책 서문에 이런 말이 나온다. "삶은 누구에게나 유한하고 무한히 사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그렇다. 이게 진리다. 시작부터 정곡을 찌른다. 삶은 누구에게나 유한하다. 언젠가는 인생이 끝났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영원히 살 것 처럼 현재를 살고 있다. 시간이 조금만 흘러도 기억나지 않을 일로 고민하고 괴로워한다. 쓸데 없는 일로 지금을 소비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마치 무한한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고대의 현자들은 이렇게 말했다. '지금을 살아라, 지금 현재를 움켜쥐어라!!!' 이 말을 공감하지만 막상 이 말에 따라 행동하며 살아가는 것 역시 죽음을 맞이하는 것과 같이 힘이 든다. 지금을 산다는 말은 무엇인가? 나는 내가 할 수있는 것에 집중하고 현재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지금을 움켜쥐고 지금을 사는 것이라는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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