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독후감]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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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혁명 이후 본격적으로 수많은 동물들이 가축화되면서, 가축들은 사람의 손에 자라며 성공적인 생존과 번식을 이루어내게 되었다. 진화적 관점으로서는 성공적인 사례이지만, 그들은 역사상 가장 비참한 동물이 되고 말았다. 진화적 관점은 생존과 번식의 성공으로 판단할 뿐, 개체의 자유나 고통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7만 년 전의 호모 사피엔스는 다른 동물들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포유류들 중 하나였다. 몇 만 년에 걸쳐 호모 사피엔스는 지구의 주인인냥 행세를 하는 생태계 파괴자로 나락해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나는 교체이론이 더 우세하다는 입장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교체이론은 호모 사피엔스가 다른 종족들을 모두 말살시켜 유일하게 살아남았다는 이론이다. 나는 이러한 과정에서 인간의 DNA에 폭력성과 이기성이 내재되었다고 생각한다. 동물들은 인간의 손에서 도살을 기다리며 시한부 인생을 사느니, 오히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의 매머드가 더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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