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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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강의시간에 마이클 샌델의 강의를 동영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막연히 생각하던 주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질문하고 그에 대해서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보기도 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며 답을 찾아가는 방법이 인상적이었다. 흥미가 생겨 검색해보다가 제목이 마음에 들어 책을 눈여겨 보았는데 볼 여유가 없어 잊고 있었다. 그러다 마침 과제로 볼 수 있는 책이 이 책이어서 바로 구입하였다.

세상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 로 시작되는 첫 문장이 오늘날 사회에서 생기는 많은 시장경제와 도덕적 갈등에 대하여 이야기 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교도소 감방 업그레이드, 나 홀로 운전자가 카풀차로 이용하기, 인도인 여성의 대리모 서비스 등의 현대사회에서 돈으로 거래되는 것에 대한 예시를 들고 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 사고 팔 수 있는 재화가 되었고 시장중심의 경제가 얼마나 커졌는지 조금이나마 실감할 수 있었다. 책에 있는 예시들과는 조금 다른 범법행위이지만, 최근 우리나라도 인육캡슐, 납치, 보험살인 등의 상상할 수 없는 혐오스러운 일들이 돈과 연관되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일들도 모든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시장지상주의 시대의 어두운 면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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