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회 정치와 실천, 안은찬 지음, 한국목회학연구소, 2020 - 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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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어린 시절에 생각하였던 ‘정치’란 해서는 안될 것 내지는, 해서 좋을 것이 없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다. 그 이유는 정치로 인한 파벌과 싸움의 현장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를 하였기 때문일까? 사실은 정치를 해서 싸운 것이 아니라 올바른 정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던 것을 시간이 지나고서야 깨닫게 되었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시고 지상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것을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말이다. 우리의 몸에도 여러 기관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기관이 올바르게 조직되어 있고 기능을 해야 몸이 건강하다고 느끼듯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도 바른 정치를 하여야 바르게 조직되고 바르게 운영될 수 있다. 그로 인해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맡기신 제자 삼는 일과 선교라는 지상 명령을 잘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교회정치에 무관심하거나 경멸로 인한 분열과 교권다툼이 발생함으로 많은 실망감을 주면서도 성경의 가르침과는 멀어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바이다. 성경 속 사도들은 각 지역의 신자들을 교회로 조직하고 가장 먼저 한 것은 바로 장로를 세우며 교회의 정치를 맡긴 것이다. 이처럼 그리스도께서 주신 사역을 감당하기에 교회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한 점을 고려하여 본서는 먼저 교회정치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교회 정치가 필요한 이유는 먼저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고대의 정치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하였다. “인간은 본래 그 천성이 정치적 동물이다”. 그러면서 인간이 국가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자는 인간 이상의 존재이거나 아니면 인간 이하의 야수라고 부연한다. 즉 인간은 필연적으로 정치적 운명체로서 정치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또 본서는 교회 정치의 필요성으로 권위의 발생은 인간 사회에서 태생적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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