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헨리 메디슨스퀘어의 아라비안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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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차머스에게 무한한 신뢰의 대접을 받은 플러머는 혼신을 다해 그림을 그려 주었을 것이다. 자신의 과거를 깡그리 소멸 시키려고 말이다. 그리고 다시 그림을 그렸을 것 같다.

카슨 차머스에게 외국 소인이 찍힌 우편물 두 개가 왔다.
한 꾸러미에는 여자 사진이 들어 있고,
한 꾸러미에는 편지가 들어 있는데, 사진속 여자에 대해 비난하고 빈정거리는 말들로 적혀 있었다.
차머스는 편지를 찢었다.
결혼한 차머스는 아내가 외국 여행을 가버려서 의혹의 밀림에 갇힌 것이다.
아내는 5천 킬로미터나 먼 곳에 있어서 확인할 수도 없었다.

아내에 대해 화가 난 차머스는 집안 일을 도맡아 하는 집사에게 노숙자들 중에서 한 사람을 집에 데리고 오라고 말했다.
이슬람교 국가 지배자의 호칭인 칼리프 역할을 하는 것이 흔히 않는 일이라 집사는 비위를 맞춰주려고 -술 취하지 않고 적당히 맑은 정신에 어느 정도 청결한 노숙자-를 한 사람 데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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