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슈사쿠 <침묵>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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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슈사쿠 <침묵> 감상문에 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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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소설은 무섭다. 에도 시대 일본의 그리스도교 탄압은 마치 조선 후기 천주교 탄압을 보는 듯했다. 엔도 슈사쿠의 <침묵>은 종교 탄압과 그것에 맞서는 한 인간의 신념이 얼마나 무기력하게 무너질 수 있으며, 또한 그 과정을 통해 궁긍적으로 신앙이 무엇을 깨닫게 해주는 지에 대해 무척 심도있게 파고든다. 또 그러한 과정들을 긴장감 넘치는 서사로 그려내고 있어 읽는 내내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흡입력으로 가득하다.
​소설은 1930년대 중반의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지난 33년간 일본에서 열성적으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었었던 페레이라 주교가 구멍 매달기라는 고문을 견디지 못해 결국 배교를 맹세했다는 보고를 받은 포르투갈 선교회는 결국 그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페레이라 주교의 제자였던 로드리고 신부과 가르페 신부를 일본으로 파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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