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비평, 자크라캉, 발제문
- 최초 등록일
- 2021.12.23
- 최종 저작일
- 20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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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 비평사 강의 과제로 썼던 글입니다.
라캉 이론의 전반적인 내용을 서술했습니다.
마지막 장에는 라캉 이론을 접목하여 시 작품 하나를 분석했습니다.
2014년 작성기준으로, 라캉의 세미나에 대한 설명이 현재(2021)와 맞지 않다는 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목차
1. 라캉 이론의 난해성
2. 주체의 이론가
3. 상상, 상징 그리고 실재
4. 작품에 얽힌 라캉 읽기
본문내용
라캉은 생애 단 한 권의 책을 썼다. 1966년 『에크리』라는 두꺼운 책을 한 권 출간했고 그 이외에 남아 있는 건 모두 세마나의 녹취록이다. 1951년부터 1980년까지 모두 27번의 공개 세미나를 했고 프랑스에서는 세미나 1~23이 집필되었다. 그중 1, 2, 3, 7, 11, 17, 20 은 영어로 번역되었고 우리말로 번역된 것은 세미나 11 뿐이다. 『에크리』도 2006년이 되어서야 영어로 완역되었다. 이 말은 라캉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며 실제로 우리가 라캉 이론을 접하는 것은 벅찬 일이 아닐 수 없음을 상기시켜준다.
라캉의 이론은 난해하다기보다는 이해 불가능하다고 보는 편이 합당할 것이다. 이 말은 전문서적이 부족해서가 아닌 라캉 스스로 “나의 『에크리』는 읽히지 않기 위해 쓰였는데, 왜냐하면 그것은 다른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라고 말 한 데 있다.
< 중 략 >
요컨대 그 결여는 단순한 무無가 아니라 삶의 조건이 된다. 라캉은 ‘결여 위에 모든 것이 존재할 수 있고 존재하지 않음으로써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는 결여를 통해 욕망이 생성되고 우리가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이유도 이러한 욕망에서 비롯되어 있음을 상기시켜준다. 즉 라캉이 보기에 언어는 기표와 기의 사이에 분단선이 그어져 있어 서로 만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언어를 결여 그 자체로 본다.
그러한 언어들의 질서가 이루는 곳이 상징계다. 완전한 체계를 이루지 못한 공허한 기표의 세계는 구멍이 숭숭 뚫린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그 안에 모든 것을 담을 수 없다. 언제나 무언가가 빠져나간다. 결여가 없는 완전한 존재라고 믿었던 싱징계 역시 결여에 시달리는 욕망하는 존재임을 깨닫게 될 때 주체의 분리가 시작된다. 분리(separer)의 어원을 분석해 보면 ‘자신을 생산한다(se + parere)’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제 ‘주체’는 환상 대상이나 상징계의 종속된 욕망에서 벗어나 자신의 고유한 욕망이 무엇인가를 알고자 하며, 상징적 질서에 구멍으로 간헐적으로 틈입하는 실재계와 조우하게 된다.
참고 자료
라캉의 주체, 부루스 핑크, b, 2010
라캉 읽기, 숀 호머, 은행나무, 2014
자크 라캉, 김용수, 살림, 2008
라캉 카페, 슬라보예 지젝, 새물결, 2013
Ecrits : A Selection , (LACAN, Jacques), Routledge, 2001
에크리, 자크 라캉, 살림,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