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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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 (完璧, 결함이 없이 완전한 것)
완전한 건 없다. 만일 있다면 신만이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완벽을 꿈꾸는 사람. 부족함이 싫어서일까 아니면 무언가 채워야만 가득 차있다고 느껴서일까. 가득하다면 무엇이 채워져야 하는 걸까. 채워진다면 그 끝은 어디까지인가. 생각의 고리는 물고 물어 끝을 알 수 없다. 완벽에 가깝다는 표현에 어울리는 싯다르타. 총명하고 외모도 출중하며 유복한 집안의 카스트제의 최고 계급인 브라만. 사람들에게 칭송과 관심이 가득하니 부러움의 대상이자 사랑의 대상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에게는 완벽한 타인일 수밖에 없다.
삶의 주인은 자신이기에 나로부터 모든 것을 정의 내리기 때문이다. 싯다르타 역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에 만족한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속에는 알 수 없는 공허함이 생기고 사색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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