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 기행
- 최초 등록일
- 2022.07.04
- 최종 저작일
- 2005.09
- 6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윤희중은 무진출신으로 서울에서 출세한 30대 초반의 제약회사 간부. 부잣집 데릴사위여서 출세가 보장된 처지이나, 그의 의식은 안개로 상징되는 허무주의에 짙게 물들어 있다.
허무의 심연에서 벗어나 자기를 찾기 위해 무 진에 와서 하인숙이란 여자를 만나 그녀를 통해, 젊은이가 가질 수 있는 고매한 이상이나 순정을 팽개치고 보다 현세적 이익을 추구하는 속물적 인간이 된 자신의 모습에 대한 회의 되새기게 되지만, 아내의 전보를 받고 상경함으로써 자기 찾기 노력을 포기하게 되는, 즉 타락한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하선생(하인숙)은 서울에서 음악대학을 나온 후 무진에서 중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 인물이다. 주인공인 윤희중처럼 허무주의에 빠져 있으며 무진을 탈출하고자 한다.
조는 윤희중의 친구로 출세와 성공에만 관심있는 세속주의자이다.
박은 하선생을 좋아하고 주인공을 존경하는 고향 후배이다.
잠시 쉬기 위해 고향 무진에 돌아온 윤희중은 도착하는 순간부터 어둡던 청년시절을 연상한다. 후배 박과 함께 친구 조를 방문한 윤희중은 성악을 전공한 하선생을 만난다. 한밤중에 하선생과 함께 걷던 윤희중은 그녀로부터 우울했던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된다. 성묘길에 목격한 자살한 사람의 시체, 육체적 관계를 맺은 하선생의 조바심을 통해 순수 했던 과거를 다시 접하게 된 윤희중은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갈등한다. 상경하라는 아내의 전보를 받고 드디어 윤희중은 과거를 배신한 채 무진을 떠난다.
이 소설은 1960년대 한 지식인의 자화상을 통해 당대인의 내면 풍경을 여실히 드러낸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 소설은 떠나도 돌아오고 다시 떠나는 구조로 되어 있고 "길"이라고 하는 인생의 상징적 의미 속에 인간의 삶의 도정을 내면 의식의 흐름에 따라 그리고 있다.
현실적으로 출세한 인물인데도 불구하고, 젊은 날의 번민과 고통이라는 내면적 공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고독한 존재인 윤희중, 윤희중의 젊은 날의 내면 풍경이 바로 '안개'로 상징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