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븐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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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에서의 날씨는 장맛비처럼 비가 쏟아지고 우중충하다. 영화의 분위기도 마찬가지이다. 실내에 들어서면 습기가 가득 차 책들이 쩍쩍 달라붙을 것 같고 신발도 양말도 다 젖어 체온을 뺏어가는 느낌도 든다. <세븐>의 오프닝과 <시민 케인>과 <이중배상>의 오프닝은 조금 달랐다. 케인이 죽어가며 뱉는 마지막 말 “로즈버드”로 영화의 막을 여는 <시민 케인>, 땀범벅이 된 채로 의자에 앉아 녹음기에 진실을 드러내는 주인공으로 시작하는 <이중배상>은 모두 이 인물들의 결말이 이렇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그렇기에 관객은 호기심을 가지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하며 영화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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