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하라의 바이오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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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이런 말을 들었다. “큰 딸은 엄마 닮고, 작은 딸은 아빠 닮았나봐” 태어나서 엄마 닮았다는 말만 듣고 자란 나, 아빠를 닮았다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묘했다. 부모님 닮았다는 말은 당연한 건데 기분이 묘하다니. 잠깐, 그런데 왜 부모님 닮은 게 당연한 것일까? 문득 떠오르는 이 질문을 가지고 한참동안 고민하다 도서관 서가로 달려가 <하리 하라의 바이오 사이언스> 라는 책을 손에 쥐고 집에 돌아왔다. 과학 도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 들어보았을 그 이름 하리 하라, 그 분의 이름이 적혀있는 책이라면 어떤 책이라도 믿음을 가질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책의 첫 장을 펼쳤다.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쇼, 유전의 비밀’ 책의 첫 표지에는 내 시선을 사로잡는 문구가 하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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