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문학, 기원과 보수성
- 최초 등록일
- 2004.02.08
- 최종 저작일
- 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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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학기원과 보수성
목차
1.`문학`의 첫인상
2.뒤늦은 출발, 그 기원의 공간
3.중심의 매혹과 해체
4.미적 글쓰기의 모호한 경계
5.미의 개별성과 민족어
6.내면, 예술성과 현실성의 근거
7.글쓰기의 변화?
8.문학, 보수성과 가능성
9.`왜 문학인가?`
본문내용
‘문학’의 첫 인상
문학이 역사적 구성체라는 말은 이제 전혀 낯설지 않다. 시 ․ 소설 ․ 희곡 ․ 평론이라는 예쁘장한 분류 역시 진작부터 의심을 사기 시작했다. 이광수의 <문학이란 하(何)오>(1917)에 처음 나타났던 문학의 체계적인 구상, “문학이란 특정한 형식 하에 인(人)의 사상과 감정을 발표한 자”로서 “문자로 기록”되고 “시 ․ 소설 ․ 극 ․ 평론 등 문학상의 제(諸) 형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이 근 1백 년 동안의 역사를 거쳐 바야흐로 해체기를 맞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의심이야 마땅한 일이다. 시 ․ 소설 ․ 희곡, 여기까지는 거침없이 읊다가도 ‘평론’과 ‘수필’사시에서 멈칫하는 이른바 문학의 4대 장르부터, 불온하다면 불온하다. 에세이essay라는 단어를 번역할 때의 혼란이 아니라면 ‘평론’과 ‘수필’사이의 표류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희곡이라는 장르는 또 어떤가? 이광수가 문학 장르 중 하나로 ‘극’을 꼽고 “문학의 일종으로 극이라 하면, 무대상에서 연(演)할 수 있게 작(作)한 소위 대본을 위(謂)함”이라고 했을 때 그 실례로는 조중환의 <병자 삼인>(1912)이 있을 뿐이었다. 연극 상연이 일종의 공공 행사였던 고대 그리스 ․ 로마를 거쳐 셰익스피어와 라신 ․ 몰리에르를 경험했고 가깝게는 입센의 등장을 보았던 유럽의 맥락을 떠난다면, 희곡을 시 ․ 소설과 나란히 들 수 있었던 근거란 짐작하기 어렵다. 탈춤이나 판소리의 구비(口碑) 전통과 희곡의 가능성 사이에는 건너뛰기 힘든 거리가 있다. <홍길동전>, <구운몽>과 근대소설, 시조 ․ 가사와 근대적 시 사이 또한 그렇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