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정전 독후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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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문호 루쉰의 《아큐정전》은 [아큐정전(阿Q正傳)]이라는 대표 단편을 포함한 15편의 짤막한 소설로 이루어진 소설집이다. 이야기 자체는 흥미롭기도 하고 술술 읽혔다. 그러나 작품의 주제나 작가의 의도를 알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대충이라도 작가와 시대적 배경에 대해 좀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루쉰에 대한 유튜브 강의를 들었다. 루쉰은 청나라말 중화민국 수립 초기의 혼란기를 살았다. 1911년 신해혁명을 시작으로 쑨원이 이끄는 혁명 세력이 청 왕조를 철폐하고 공화정을 수립하려는 긴 투쟁의 역사를 열어갔다. 더구나 당시 중국은 서구열강의 이권 다툼과 러일전쟁 발발 등으로 풍전등화와 같은 시국이라 민중은 무척 고달픈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의 작품은 그러한 중국의 역사적 상황에 밀접한 주제 의식을 가진다. 루쉰은 애초 의사가 되려고 했지만, 의사 공부를 하던 중에 일본군대가 한 중국인을 러시아 끄나풀로 몰아 살인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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