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 로즈의 <집단 착각>, 인간 본능이 빚어낸 집단사고의 오류와 광기에 대하여

소개글

토드 로즈의 ‘집단 착각’은 우리 사회의 병폐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주고 있는 듯하다. 집단 착각은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하는 거짓말이다. 아무도 ‘벌거숭이 임금님’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집단 착각은 특히 우리의 정치권을 뒤덮고 있다.

이 책은 집단 착각이 무엇인지,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그런 현상의 결과는 어떤지를 다양한 사례로 우리에게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말미에는 집단 착각으로부터 빠져나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사례로 설명하고 있다.

이 글은 읽는 사람의 가독력을 높이기 위해 3행을 기준으로 행간을 띠웠다.

목차

1. 책 및 지은이 소개

2. 독후감
가. 집단 착각과 사회 분열
나. 순응 편향과 다수의 침묵
다. 집단 착각에 취약한 두뇌
라. 집단 착각에서 빠져나오기
마. 집단 착각과 한국 사회

본문내용

우리가 흔히 농담 삼아 하는 말로 ‘착각은 자유’라는 말을 한다. 이 경우는 물론 착각을 하는 당사자가 특정 개인에 한한 때이다. 그런데 이러한 착각이 몇몇 사람에게 공유되고 조금씩 퍼져나간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말하자면 착각이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집단으로 퍼진다면 그때도 ‘착각의 자유’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토드 로즈의 ‘집단 착각’은 바로 그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기 위한 책이다. 집단 착각은 집단적 무지와 다른 현상이다.

집단적 무지는 무언가를 몰라서 벌어지는 일인데 반해, 집단 착각은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집단 착각이란 한 마디로 사회적 거짓말이다. 많은 경우 그런 현상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향한다.

어떤 집단의 구성원 중 다수가 특정한 의견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런 판단을 내리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부하고 있을 것이라고 넘겨짚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가 바로 집단 착각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다들 원한다고 착각하는 답을 따르기만 할 경우, 결국 모든 이가 아무도 원치 않는 방향으로 향할 수도 있다. 집단 착각이 만들어내는 흑마술인 셈이다. 안데르센의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은 집단 착각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집단 착각이 위험한 것은 집단 착각에 빠진 대중은 일부 선동가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해버린다는 데 있다. 인터넷이 발명되고 SNS가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내는 그릇 역할을 하면서 세상은 수많은 선동가들이 판을 치는 곳이 되었다.

탈원전, 4대강 보 해체, 친일파, 죽창가 등을 모두 극한 대립을 부추기는 흑마술이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지극히 분열된 세계 속에 갇혀 문화적 고립을 감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열성 지지자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다.

이런 현상들을 보면, 집단 착각을 조금 냉정한 시각에서 바라보며 우리 사회에서 추방하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집단 착각의 실체를 근본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