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교육과 문화 ] 나는 공부하러 박물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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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부하러 박물관 간다"란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지루함이 밀려왔다. 늘 접해왔던 박물관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닐 때 학교의 짜여진 계획에 맞쳐서 관람하고 견학문을 쓰고, 다시 말해서 나의 자율에 의한 박물관 관람이 아니였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기 시작할 때의 내 기분은 어떠한 기대감보다는 학교 과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읽어야하는 귀찮음으로 시작하였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의 느낌은 뭐라고 설명해야할까?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저절로 미소를 머금게 하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첫 장을 넘기면서 처음 읽게 된 저자 이원복님의 책머리를 읽으면서 난 너무 이 책을 지루하게만 보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펴내기까지의 저자의 마음을 편지식으로 써내려 간 글은 나의 시선을 붙잡았다. 특히 "아름다움은 그 자체로서 우리를 구원하는 힘 아닌가. 우리 삶에 색깔을 부여하고 살 맛을 주는. 내게 있어서 아름다움을 찾는 작업은 때로는 삶의 존재 이유 그 자체로 생각되기도 한다네."의 이 부분은 저자가 이 책을 쓰면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에 대해서 얼마만큼의 애정을 가지고 써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유물을 통해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저자에게 난 부러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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