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구례에 대하여
- 최초 등록일
- 2004.05.18
- 최종 저작일
- 2004.05
- 10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보기 좋게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사진들 많이 첨부했습니다.
목차
1.구례는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
2.구례의 역사
3.구례의 전통 5일장
4.섬진강
5.신비의 고로쇠 약수
6.산동 산유수
7.노고단
8.화엄사
9.구름속을 나르는 새가 사는 집 - 운조루
10.신문기사
본문내용
경향신문 2004-04-07 “구례구(求澧口)로 흘러가다”
운조루의 아침
모든 것이 멈춰 있었다
구름도, 새도, 심지오 수레바퀴까지도
더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금환락지, 오미동의 아름다움도
흐을러 섬진강으로 가버렸다
그래도 가녀린 햇살 하나
오래된 장독 뚜껑을 열고 아침을 꺼내려
안·간·힘 쓰고 있었다
-구례 운조루
산수유를 보러 지리산 자락 상위마을로 흘러들었으나, 심사 편치 않았다. 흙빛은 무거웠고, 어딜 가나 촌로들의 느린 동작만 이어졌다. 꽃구경이 웬말이람. 공연히 맥빠진 나는 보따리 머리에 이고 먼길 떠나는 아낙을 따라 마음을 빠져나왔다.
그래도 구례에는 낡아빠진 장이라도 섰다. 뼈대뿐인 장옥 사이, 풀무는 돌아갔고 뻥튀기는 자꾸만 ‘뻥이야’터져내렸다. 동동구르무를 고르는 주름진 손과 성성한 백발. 어찌한담. 그나마 장터에서 젊은것들이라고는 선거꾼들뿐이었다.
구례구에서 섬진강을 따라, 지리산을 끼고 토지면으로 흘러내려간다.
고요한 운조루(雲鳥樓), 쓸쓸한 오미동(五美洞), 마루밑에 남겨진 수레바퀴 두 짝만이 금환락지(金環落地)의 유일한 증거일뿐. 어디로 가나. 가문 섬진강을 따라가 보면 기어이 아침은 나올는지.
※구례구는 옛 승주(지금의 순천) 땅이다. 승주군 황전면 용림리에 전라선 역이 들어서면서 ‘구례역’으로 이름을 짓자 마을 사람들이 반대하여 어귀 구(口)자를 붙여 구례구역이라 하였다. 유래야 어떠하든 나는 섬진강을 따라가는 길의 시작쯤으로 여겨 그럴싸하다고 생각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