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분석] 전경린의 달의 신부

소개글

기존의 평론보다 다른 분석을 원하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가서 객관성은 떨어지므로 단순한 분석이 아닌 평론에 가깝습니다.
참고 하시구요~ 유용한 자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목차

Ⅰ. ‘정념의 작가’전경린

Ⅱ.작품 속으로...
1.<세번째 묘지, 세번째 계곡, 세번째 폭포>의 세가 지 제목.
2.페미니즘관점에서 바라보기
3.다시 한번 엉뚱하게 바라보기. ㅡ‘정’ 탐구하기ㅡ
4.소설에서의 장치와 상징
5.결말에 대한 논쟁

Ⅲ.발표를 마치면서

본문내용

2.페미니즘관점에서 바라보기
여성이 선택할 수 있는 삶의 다양성이 보장되었다지만 동시에, 여전히 여성의 삶의 형태는 하나의 축으로 모아진다. 그래서 영국의 페미니스트 심리학자 줄리에트 미첼의 표현대로 여성해방은 모든 혁명 이후에나 가능한, 가장 늦게 마지막으로 이루어지는 혁명일지 모른다.
매일, 매순간 여성의 목을 조르고, 정형화된 사고와 행동패턴을 강요하는 것은 보이지 않
는 그 무엇이다. 인간 의식의 뿌리를 파헤쳐 지속적인 충격을 주어야 성공하는 혁명은 그래서 여성 스스로가 제 발 밑을 더듬는 일로부터 시작되는 듯 하다.
행복한 남자는 준비된 말을 한다. “이녁을 행복하게 해줄게.” 착한 남자의 흐뭇한 말, 그 말이 왜 여자를 설레게 하지 못할까? 전경린의 분석이 칼날 같다. “그 말은 한 여자를 소유하게 하는 유혹의 말이며 자녀를 거느리게 해주는 약속의 말이며 일가를 이루고 가장으로 군림하게 해주는 권력의 말”이라고 말한다.(p238)
“이녁을 행복하게 해줄게”라는 말은 분명 일련의 남성 중심의 시각과 권익을 위해 제도화된 사회제도를 상징한다. 그것은 일상의 모습을 띠면서 여성들에게 은밀한 유혹의 말을 건넨다. 공기와 같이 존재하는 가부장적 성별체계는 배제와 차별을 일상화하면서 여성 본래의 여성성과 정체성을 없는 것으로 만든다.

참고 자료

황도경, 「반란의 성, 반역의 삶」,『우리 시대의 여성 작가』,문학과 지성사,1999
장석주,「전경린, 정념의 폭발」,『20세기 한국 문학의 탐험』, 시공사, 2000
황현산, 「운명 만들기 또는 만나기」,『염소를 모는 여자』해설, 문학동네, 1996
로즈마리 통,「페미니즘 사상」, 한신문화사, 1995
김진기 외,「페미니즘 문학의 이해」,건국대학교 출판부, 2002
한국 여성 소설연구회, 「페미니즘과 소설비평」,한길사, 1997